17:31
[익명]
저 좀 도와주세요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요그래서 혼자 밤마다 우는데이렇게 하다간 진짜 다 그만
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요그래서 혼자 밤마다 우는데이렇게 하다간 진짜 다 그만 둘 것 같아서하고 싶은 거 하면서 엄마 몰래 학원도 쨌습니다근데 오늘 들켰어요, 선생님한테 전화 왔다면서저한테 오늘 혼낸다고 하시더라고요차라리 그냥 다 포기하고계속 이렇게 지낼까요어머니가 많이 엄하셔서 힘들다고 해도아무런 반응이 없으실 것 같아서 말하기도두려워요중학교 2학년입니다.
중학교 2학년이라는 나이가 참 그래요. 어른들은 아직 어린애라고 하지만, 사실 인생에서 가장 감정이 소용돌이 치고 예민할 때거든요. 밤마다 혼자 운다는 그 한마디에 제 마음이 아프네요..
님이 느끼는 그 감정은 단순한 사춘기 투정이 아니에요. 밤마다 울 정도면 마음의 댐이 이미 무너진 상태인데 어머니가 엄하시니 그 물이 넘치지 않게 억지로 막고 있다가 결국 학원 결석이라는 형태로 터져 나온 것 같아요.
그런데 어른들은 참 야속하게도 그 과정은 안보고 결과만 보고 혼을 내죠.
님, 오늘은 전략을 조금 바꿔봐요. 어머니가 집에 와서 '너 왜 학원빠졌어' 라고 소리치기 전에,
님이 먼저 선수를 치는거에요. 대화가 무섭다면 카톡이나 문자로라도 남기세요..
오늘 학원빠진거 죄송해요, 근데 저 노느라 빠진거 아니에요. 요즘 밤마다 혼자 울 만큼 마음이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, 학원가면 진짜 숨막혀 죽을것 같아서 도망쳤어요라고요. 여기에 쓴 글처럼 님의 진심을 말하세요..
님이 그냥 있으면 반항으로 보이지만, 먼저 힘들다고 아프다고 말하면 부모님은 도와주실 것 입니다.
지금은 학원 하루 빠진게 중요한게 절대 아닙니다. 님은 혼나야 할 대상이 아니라, 제가볼땐 위로받아야 할 사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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